뮤지컬 갈라콘서트란 주연급 배우들이 유명작품의 주요 넘버를 선별해 부르는 무대를 말한다. 작품 전체가 아니라 일부 넘버만 부분적으로 들려주는 만큼 마니아 층을 위한 행사로 여겨진다. 최근 뮤지컬계의 갈라 콘서트가 부쩍 늘었다. 올 여름 3편의 콘서트가 연달아 오른다. 9월에는 뮤지컬 스타 수십여명이 총출동하는 페스티벌도 줄잇는다.
마이클리, 고훈정, 백형훈, 고은성 등 음악 방송 프로그램 '팬텀싱어'에 출연했던 뮤지컬 배우들이 롯데콘서트홀에 선다. '뮤직 오브 더 나이트-더 그레이티스트 오브 뮤지컬'은 세계 4대 뮤지컬의 명넘버들을 골라 부르는 갈라 콘서트다.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총 5회 열리는 이 공연은 뒷자석까지 개방해 회당 1700석에 달한다. 총8500석 중 이미 80%가 팔려나갔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신사들의 품격'은 마이클리 김다현 카이 윤형렬등 네 명의 뮤지컬 배우들만의 콘서트로 꾸려졌다. 뮤지컬 넘버 뿐만 아니라 '붉은 노을'등 인기 가요도 부르며 성황리에 마쳤다. 이 외에도 뮤지컬배우 기획사인 알앤디웍스는 고훈정, 송용진 등 소속배우가 총 출동하는 '알앤디웍스 콘서트'(8월12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를 개최한다.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로 이름을 바꾸고 '상경'한다. 9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 열리는 페스티벌에 최정원 김선영 윤공주 아이비 등 30여명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일주일 뒤 9월 9∼10일에는 서울 마포구 한강 난지공원에서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가 열린다. 신성우 김법래 유준상 안재욱 엄기준 정선아 등 70여명의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뮤지컬영화축제인 충무로뮤지컬영화제도 22일~30일 충무아트센터,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중구 일대에서 열린다.
이처럼 뮤지컬 제작사에게 갈라 콘서트와 페스티벌이 새로운 수입 창출원으로서 각광받고 있다. 흥행동력은 뮤지컬배우들의 TV프로그램 출연으로 급증한 대중적 인지도란 분석이다. 이들이 '복면가왕','팬텀싱어', '불후의 명곡' 등 음악 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해 훌륭한 노래실력과 훈훈한 외모가 일반 대중에게도 알려지면서 자연스레 뮤지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원종원 순천향대교수는 "성숙기에 이른 국내 뮤지컬 시장에 TV방송 프로가 도화선이 됐다."며 "갈라콘서트는 이미 해외에서는 보편화된 형태"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미국 뉴욕 브라이언트 공원에서 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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