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옥자'가 이달 말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관객들은 가까운 극장에서 '옥자'를 볼 수 없는 상황에 부닥쳤습니다.
멀티플렉스와 영화 '옥자' 측이 치열하게 대립하기 때문인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설국열차' 이후 봉준호 감독의 4년 만의 신작인 '옥자'는 최근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는 친구인 거대 동물 옥자가 미국 뉴욕으로 끌려간 뒤, 옥자를 구하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옥자'는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가 600억 원을 투자해 화제를 모았고,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등 출연 배우들의 내한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우택 / 배급사 NEW 총괄대표
- "일단 '옥자'는 넷플릭스와 파트너십 아래서 6월 29일 넷플릭스가 전 세계에 공개함과 동시에 한국 극장에서 6월 29일 개봉하는 것을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개봉을 두고 문제가 생겼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극장 개봉작은 일정 시간이 지나 동영상 서비스를 했는데 넷플릭스는 개봉과 동시에 동영상 서비스를 한다는 것입니다.
멀티플렉스는 "넷플릭스의 일방적인 결정에 대해 보이콧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CGV 등은 "넷플릭스가 국내 영화 유통질서와 영화산업 생태계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상영관 배정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멀티플렉스를 제외한 대한, 서울극장 등은 '옥자'를 개봉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batgt@naver.com]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