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가정의 달'에는 가족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공연들이 관객을 찾아옵니다.
아픔을 딛고 무대에서 감동을 전하는 푸근한 어머니 스타들이 눈에 띄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생 아내로, 삼 남매의 엄마로 살다가 죽은 선녀.
배우 선우용여 씨가 연극 '선녀씨이야기'에서 맡은 배역입니다.
지난해 뇌경색 증세로 병원에 다녔던 그이지만, 연기에임하는 자세는 누구보다 진중합니다.
▶ 인터뷰 : 선우용여 / '선녀씨이야기' 선녀 역
- "완쾌다 이러지는 않지만, 지장은 없이 열심히 할 수 있는 몸은 됐어요. 그래서 더 단련이 되는 거 같아서 즐거워요."
아들 역을 맡은 최수종은 대선배의 열정적인 모습에 눈시울을 붉힙니다.
어느덧 소리꾼 인생 45년을 맞은 국악인 김영임 씨.
22일부터 시작하는 '효 대공연'은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6년 전 위암을 이겨낸 남편, 코미디언 이상해 씨가 처음 자신의 공연 사회를 맡아주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영임 / 국악인
- "정말 좋아서 소리를 했고 지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면 남편인 이상해 씨가 뒤에서 정말 열심히 밀어주고 그래서 오늘날까지…."
본인과 가족의 아픔을 이겨낸 두 거장의 공연.
장르는 다르지만, 그 안에 담긴 따뜻한 사랑은 매 한가지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batgt@naver.com]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