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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전략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라이언 홀리데이가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의 성공과 실패를 탐구하며 공통적으로 발견한 '에고(ego)'에 대해 설명한다. 에고는 프로이트적인 의미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하고 대단한 존재라는 잘못된 믿음이며, 무조건적으로 '나'에 매몰된 지나친 자의식이다.
'에고'는 우리의 객관적인 판단을 흐리게 한다. 내면의 자만심, 불필요한 경쟁을 부추김으로써 인생의 중요한 것들을 잊어버리게 한다. 더 배우거나 훈련할 필요가 없이 스스로 이미 충분한 자격을 지니고 있다고 속삭여 우리를 기분 좋게 만들고 현실에 안주하게 한다는 것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은 인생의 변곡점에서 자신의 에고와 마주쳤다. 그리고 에고에 휘둘려 실패하거나 에고를 이겨내고 자신의 인생을 승리로 이끌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대문호 헤밍웨이는 젊은 시절에 바닥까지 추락했지만 에고에 지배당하지 않았다. 그는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에서 "세상은 모든 사람을 깨부수지만 많은 사람은 그렇게 부서졌던 그 자리에서 한층 더 강해진다. 그러나 그렇게 깨지지 않았던 사람들은 죽는다"라고 깨달음을 전했다. 에고를 지배할 것인가, 에고에 지배당할 것인가. 저자는 질문을 던진다. 어떤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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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이자 오디오 평론가인 저자 윤광준은 가치있게 잘 만들어진,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생활용품들을 '생활명품'으로 부른다.
저렴해도 쓰임새가 분명하고 만듦새 또한 아름다워야 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를 더해 오래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기업의 유구한 역사를 품어 장인 정신으로 만들어진,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물건이어야 한다. 항균탈취제, 일회용 종이그릇, 노트북 가방, 안경, 깔창, 가위, 여행용 가방, 칼갈이 등 저자가 직접 써본 45개의 제품을 골라 생활명품으로 소개한다.
저자의 의도처럼 생활명품은 독자의 기준과 다를 수 있다. 때문에 소개된 물건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아물레또 스탠드, 칵테일오디오, ECM의 음반들, 스탠리 보온병, 삼진어묵, 파버카스텔 연필 등 다양한 물건들이 자신과 맞는지 확인하는 자리다. 전시는 4월 9일까지 홍대 앞 산울림 소극장 2층 산울림 아트앤크래프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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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역사와 마찬가지로 등산의 역사는 앞서 간 사람들의 경험과 실험이 없었다면 나아가기 어려운 것이다. 250여 년에 걸쳐 발전한 등산의 역사는 곧 인간의 도전과 모험의 역사이기도 하다. 등산교육의 선구자 이용대 명예교장이 세계 등반 역사를 정리했다.
저자는 "산은 행위의 대상일 뿐만 아니라 탐구의 대상"이라는 일념으로 산에 오르는 과정과 정신을 철학적으로 탐구했다. 등산사는 성공의 역사라기보다는 실패와 좌절이 더 많았던 도전의 역사지만 무모하고 때로는 미쳤다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끝없이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등반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열정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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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 김준현(30)의 첫 시집이다. 시인은 흰 종이에 흰 글씨를 쓰듯 '있지만 정말 있는가'라고 질문하며 기존 가치를 흔들고 의심한다. 인간의 역사에서 가장 뿌리 깊게 고정돼 있던 언어, 종교, 사랑이라는 가치들에 대한 의문이다.
하나이면서 하나이지 않은 것들에 대해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쓰기. 시인은 함께인 것들에 대해 말하지만 함께 있음에도 각각 단독자로서 지닌 차이와 이질성에 주목한다. 둘이지만 하나가 되고자 하는 것은 사랑의 속성이지만 시인은 이 속성을 거부하며 사랑에 대해 말한다. 두 존재가 하나가 되는 융합이 아니라 함께이면서 동시에 각자로 존재하는 공존을 의미한다. 흰 글씨로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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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옹프레의 철학 동화 '북극성'. 평생 묵묵히 밭을 일궈온 농부 아버지와 말이 많은 아들의 이야기로 시작되며 아들의 꿈속에서 고래자리를 항해하는 하늘의 뱃사공 이야기가 펼쳐진다. 동화지만 철학적으로 함축적이고 암시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육신은 사라졌지만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사람들, 여전히 우리 마음속에 살아 빛나는 그 누군가를 되새기게 한다. 독특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수채화는 샹송 가수 밀렌 파르메르가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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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문학 연구자인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가 20세기 한국 문학·예술을 수놓은 거장들의 삶과 작품을 조명한다.
일제에 의해 옥사한 윤동주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시'가 해방 후 간행될 수 있었던 사연과 청록파 시인 조지훈과 박목월의 첫 만남에 얽힌 에피소드, 시인 이상과 화가 구본웅의 예술을 뛰어넘는 우정 등이 흥미롭고 가슴 뭉클하게 펼쳐진다.
저자의 간접적 체험도 들어있어 글의 향을 더한다. 가을비 내리던 날 청계천 헌책방 거리에서 정지용의 '백록담' 초판본을 구한 이야기, 이상의 소설 '실화' 속 카페 'NOVA'를 찾아 신주쿠를 헤맨 이야기 등이 생생하게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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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인 인하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1990년대부터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쓴 글 중 70여 편을 엮었다.
인생과 시대를 되돌아보는 산문집으로 글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부끄러움'과 '성찰'이다. 작가에게 부끄러움이란 아물지 않는 상처를 지닌 사람만이 지을 수 있는 아픈 표정이다. 저자는 "혁명가의 삶을 살고자
1부 '저기 낯선 남자 하나'에서는 나이듦과 자기 정체성을, 2부 '슬픔의 문신'에서는 시·소설·노래·영화에 대한 감상을, 3부 '우리는 인간인가'에서는 세상을 이야기한다.
[MBN 문화부 이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