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의 이번주 대선후보가 정해질 예정인 가운데, 각 당의 선두주자들의 지지율이 뚜렷하게 부각되는 분위기다. 경선이 진행되면서 지지층의 결집으로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로 인한 지지율 상승 현상)'가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매일경제·MBN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남녀 2553명을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3월 4주차 주간집계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2위인 안희정 충청남도지사(17.1%)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안 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10.2%)을 합친 것보다 높다. 문 전 대표는 수도권, 충청권, TK(대구·경북)와 40대, 20대, 50대 등 대부분의 계층에서 하락세를 보였으나 민주당 첫 순회투표가 열리는 이날 호남에서 지난주보다 6.0%포인트 오른 43.1%로 자신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의당 호남경선에서 2연승을 거둔 안 전 대표는 경기·인천, 20대·30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두루 강세를 보이며 2주 연속 지지율이 올라 12.6%를 기록했다. 범보수 진영에서는 홍문표 경상남도지사가 9.5%로 가장 앞섰다. 한국당 지지층(46.0%)과 보수층(27.0%) 등 핵심지지기반에선 여전히 큰 폭의 차이로 1위를 달렸다.리얼미터는 "대선 정국이 본격화하면서 대선 후보의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유보층 비율이 2.3%로 가장 낮게 나왔다.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에선 민주당이 0.4%포인트 오른 50.4%로 4주 연속 상승했다. 2주 연속 50%대를 보이며 쾌속 질주한 것이다. 국민의당(1.7%포인트 상승)과 한국당(2.1%포인트 상승)이 13.7%로 공동 2위에 올랐고, 정의당은 0.8%포인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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