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에 기생하는 정치검찰의 민낯을 낱낱이 파헤치는 영화가 다음주 개봉을 앞두고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실과 비슷한 설정은 실존 인물까지 떠올리게 하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20대의 젊은 나이에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향해 승승장구하는 주인공.
검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정권 교체에 관여하고, 권력의 달콤함에 물들어갑니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영화 '더 킹'에서 "잘만 하면 민정수석까지 할 수 있다"는 내레이션은 자연스레 김기춘, 우병우 등 실존 인물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배우 정우성은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실세 중의 실세 부장검사로 등장합니다.
▶ 인터뷰 : 정우성 / '더 킹' 한강식 역
- "어떤 특정 인물을 롤모델로 삼지는 않았고요. 정치검찰, 검찰의 어떤 비뚤어진 권력의 휘두름, 이런 것들을 대표하는 막연한 표상을 삼고…."
특히 1980년대 이후 대통령들의 당선 순간 등을 실제 뉴스 화면으로 보여주며 시대상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과 서거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웃는 얼굴도 등장합니다.
▶ 인터뷰 : 한재림 / '더 킹' 감독
- "서민들의 애환과 그런 한이 담긴 그리고 마당놀이 같은 영화라고 생각을 해요. 또 다른 희망을 갖게 되는 그런 영화로서 받아들여졌으면 하는 마음이고요."
'더 킹'은 99%의 검사들은 정직하고 열심히 일한다고 강조하지만, 그렇게 강조해야만 하는 현실이 씁쓸함을 남깁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이동훈 기자 / batgt@naver.com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