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서적 도매상 송인서적 1차 부도…출판업계 긴급 회의

대형 서적 도매업체 송인서적이 1차 부도를 냈다.
송인서적 측은 지난 2일 한국출판영업인협의회 홈페이지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협조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접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몇 달 간 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최악의 상황은 피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힘에 부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향후 정리는 주어진 절차대로 진행될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요구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1959년 송인서림으로 출발한 송인서적은 업계 2위 규모에 해당하는 대형 출판 도매상이다.
1차 부도는 이날 만기가 돌아온 50여억원 규모의 어음을 막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액은 최대 200억원으로 추정된다.
송인서적이 최종 부도 처리되면 중소형 출판사들이 송인서적에 공급한 서적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송인서적의 부도 소식이 알려지자 출판업계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출판사들의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 등 출판업계는 3일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송인서적 부도의 후유증이 클 수밖에 없어 출판사들의 개별 지원을 모아 지원금으로 보태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