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시인 김준이 최근 일었던 ‘책 사재기 의혹’과 근황에 관해 입을 열었다.
김준 작가는 22일 글갈나루를 통해 의혹 이후 근황과 새로운 책에 대해 다양한 얘기를 내놨다.
다음은 김준 작가의 일문일답.
Q. 요즘 근황은 어떤가?
- 주중엔 집에서 집필도 하고 뉴스도 보며 체력을 충전하고 주말엔 가보고 싶었던 곳을 여행하며 힐링도 하고 운동도 하고 있다. 하지만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시를 쓰면서도, 여행을 하면서도 마음이 착잡하다.
Q. 최근에 완성한 시가 있나?
- ‘소원 세 개’ 라는 시와 그 외에 대략 스무 편 정도를 완성했다. 만남에서 이별까지의 시간이 남긴 아픔 혹은 그리움들이 모여서 표현되는 ‘사랑’을 이야기처럼 담았다.
Q. 시를 쓰는 것 외에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
- 글을 쓰고 있을 때가 가장 즐겁고 좋다. 가끔 땀을 흠뻑 흘리며 운동하는 것도 좋아한다. 그 외에 잘하는 것은 급속 요리(?)다. 요리를 빨리해서 지인들에게 대접하기도 한다. 물론 인스턴트 음식은 아니다.
Q. 지난해에 '책 사재기 의혹'으로 이슈가 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소송을 벌이기도 했었는데 얼마 전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안다. 그동안 맘고생과 활동에 지장이 컸을 텐데 현재 심경은?
- 음.. 일부 출판사 대표들로 구성된 출판유통산업진흥원산하 출판유통심의위원회는 나에 대해 결론을 미리 정하고 나서 하나씩 억지로 퍼즐을 맞춰 나갔다. 제대로 된 조사나 당사자 소명이나 해명을 듣는 과정도 무시했다. 그들이 무엇을 위해 그렇게까지 해야 했는지 잘 모르겠다. 서로 충분히 대화로 확인 및 조치를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왜 그렇게 일방적인 시각으로 판단했는지 지금도 너무 궁금하다.
Q. 시집과 에세이집을 발표해왔는데 어떤 차이가 있나?
- 시는 표현을 충분히 우물에 물이 고이듯이 시간을 가지고 쓴다.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할까? 또, 차이라고 하자면 시는 많은 말을 모아 놓은 시간들이 남긴 잔재 같은 것이라면, 에세이는 그냥 가지고 있는 생각을 있는 그대로 담백하게 이야기로 적는 것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Q. 그동안 시집 발매 후에 전혀 얼굴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독자들과 소통도 하고 만남을 계획하는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계획은?
- 내 시집과 에세이를 읽어 주는 사람들의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고 나 또한 그들과 더 가까이 있다고 표현하고픈 내 욕심이다. 처음이라 어색하고 쑥스럽지만 계속 그리고 지속적으로 기회를 만들려고 한다.
Q. 김준의 시집을 기다리는 독자들에 전할 말은?
- 내 글을 사랑해주시고 관심 가져주는 분들은 나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늘 감사하고 소중하다. 또 행복함을 느낀다. 그에 대한 보답으로 저의 마음을 글로 표현하려고 하고 있다. 우울하고 속 터지는 연말이지만 행복하게 보내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좀 이르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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