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앞둔 12월 이맘때쯤이면 거리에는 캐럴이 울려 퍼지고, 문구점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카드를 고르고, 영화관에는 특선영화가 걸렸었죠.
이런 모습, 이제는 추억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람들 왕래가 잦은 번화가에서는 쉽게 들을 수 있었던 캐럴.
흥행이 보장됐던 시즌송, 캐럴은 당대 최고의 가수는 물론 희극인들까지 뛰어들 만큼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 인터뷰 : 송기봉 / 서울 도봉동
- "크리스마스 캐럴 길거리에서 많이 들었는데 요즘에는 들을 수가 없습니다. 한번 불러봐."
하지만, 최근에는 저작권료 문제로 길거리 캐럴이 사라졌고, 자연 특정 시기에 맞춘 신곡 발표도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김혜민·정지수
-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길거리에서 가끔 들리는데 다운로드하지는 않습니다. 크리스마스인지 뭔 날인지 잘 느껴지지 않아서."
캐럴과 함께 성탄절 분위기를 돋우던 크리스마스카드의 판매량도 많이 줄었습니다.
가족과 친구, 연인에게 보내는 사랑의 메시지는 간편한 SNS로 대체됐습니다.
기다리던 '성탄 특선영화'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신작 크리스마스 영화가 나오지 않으면서 옛 특선영화를 재개봉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 인터뷰 : 오원석 / 영화 수입사 '오원' 대표
-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작품들, 시즌에 맞는 영화 중에 구작을 골라서 수입하게 됐습니다."
캐럴과 영화, 카드와 함께했던 지난 시절의 성탄 풍경.
이제는 아련한 추억으로 남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