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나는 자연인이다>가 한국광고홍보학회 선정 ‘2016 올해의 TV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또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선정한 ‘9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으로도 선정되는 쾌거를 누렸다.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나는 자연인이다>를 둘러본다.
▶2016 올해의 TV 프로그램상 수상
<나는 자연인이다>는 지난 11월 19일 사단법인 한국광고홍보학회(회장 이종민) 주관으로 열린 2016 올해의 광고대상 시상식에서 경쟁작을 제치고 ‘올해의 TV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광고대상은 한 해 동안 가장 성공적으로 브랜드 호감도와 경쟁력을 향상시킨 캠페인 총 4편과 함께 올해의 TV프로그램상 총 1편을 선정한다.
한국광고홍보학회는 국내·외 광고홍보학 전공 교수 30인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하고 지난 한 달 동안 심사를 거쳤다. 시상식은 지난 19일 숙명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 한국광고홍보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열렸다.
▶방심위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선정
<나는 자연인이다>가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효종)는 지난 17일 오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2016년 9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을 선정하는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심사위원들은 출품작 중 총 5편의 수상작을 선정했고, MBN <나는 자연인이다> ‘고생 끝, 행복 시작’ 편을 뉴미디어 부문에 선정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현대 문명을 떠나 자연에 동화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보여줬다”면서 “대자연 속에서 불편하지만 자연과 동화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자연이 주는 선물인 마음의 치유와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게 했다. 또한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고단함과 답답함을 벗어나 현재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산속 슈퍼 히어로’ 자연인과의 동고동락
지난 9월14일 방송된 ‘고생 끝, 행복 시작’ 편에서는 수목이 우거진 깊은 산속, 하루에도 몇 번씩 쌍안경을 든 채 산 곳곳을 누비는 자연인 양학석(67세) 씨와 개그맨 이승윤의 진솔함 넘치는 일상이 그려지며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그가 하루에도 몇 번씩 낡은 포대에 배드민턴 채까지 짊어지고 산을 오르며 살뜰히 살피는 건 바로 토종벌 때문. 자연인은 “너른 산을 날아와 가족이 되어준 벌들이 고맙기만 하다”며 토종벌을 괴롭히는 말벌을 배드민턴 채로 단숨에 제압하는가 하면 분봉하는 벌들을 맨손으로 어루만졌다. 또 자신의 방 안에서는 벌통을 두고 동고동락하는 모습까지 보이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고 포근하게 만들었다. 자연인의 ‘가족’에 대한 사랑은 그야말로 극진했다. ‘아버지’란 이름은 가족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 여겼고 마땅히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머슴부터 양조장 배달부, 탄광촌 광부, 환경미화원까지 30년 넘게 쉬지 않고 밤낮없이 일했다. 목숨을 담보로 일했던 캄캄한 탄광 속에선 실제로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겼다. 몸은 고됐지만 아이들을 위해 뭐라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가 대견했고 뿌듯했다.
‘이만하면 됐다’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했다’고 여긴 자연인은 막내딸이 성인이 되는 해, 홀가분한 마음으로 산을 찾았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자신을 위한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보기로 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