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발굴현장 전경 |
이번에 발굴 조사 중인 적석총은 방형의 적석 단위가 서로 연결된 구조다. 이러한 구조는 석촌동 1호분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10개 이상의 단위가 연접된 것은 처음 확인됐다. 이러한 연접분은 마한의 흙무지무덤이나 고구려의 적석총에서도 확인되는 구조로, 그 관련성이 주목을 받아왔다.
적석총은 지표면을 깎아내고 점토를 켜켜이 다져쌓은 기초 위에 축조됐다. 각 적석 단위는 외곽에 할석(깬돌)으로 기단을 쌓고 중심부를 흙으로 다져 올린 후 그 사이에 돌을 채운 것과 모두 돌로만 쌓은 것 등 두 가지가 확인됐다. 적석 단위 사이에는 점토나 깬돌을 채워 연접부를 탄탄하게 보강했고 기단 바깥에는 넓은 돌을 세워 받친 후 다시 깬돌과 점토를 쌓는 공법을 구사해 육중한 무게를 견디도록 설계됐다.
유물은 적석총 동남쪽 외곽에서 집중되어 나왔다. 토기 항아리, 철제 낫 등의 유물을 비롯하여 기와류(평기와 및 막새기와 등), 각종 토기, 금제 귀걸이와 달개장식, 유리구슬, 다량의 동물뼈 등 3천 여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유물이 집중된 유구의 성격은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상장례와 관련한 제의 공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성백제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는 석촌동 고분군이 풍납토성, 몽촌토성 등 도성 유적과 짝을 이루는 백제 한성기의 왕릉지구로서 그 위상과 면모를 재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그동안 학계의 논란이 되어왔던
[김연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