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장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 의혹을 둔 공방이 아닌 연거푸 성희롱·성추행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먼저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에서 부적절한 말을 한 건데, 어떤 내용인지, 이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르재단 의혹과 관련해 조윤선 문체부 장관에게 질문하던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을 향해 엉뚱한 발언을 합니다.
▶ 인터뷰 : 한선교 / 새누리당 의원
-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 왜 웃으세요. 나를?"
질문 중에 웃은 것을 두고 불만을 표시한 건데, 유 의원은 즉각 반박합니다.
무슨 소리입니까? 사과하세요. 불쾌합니다.
성희롱 발언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느낀 한 의원이 부랴부랴 진화에 나섭니다.
▶ 인터뷰 : 한선교 / 새누리당 의원
- "선배로서 좋아하느냐는 얘기를 물어본 겁니다. 비웃듯이 웃고 있는데 기분 좋은 사람 있겠습니까? 그렇게(성희롱으로) 느꼈다면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됐습니까?"
하지만, 앙금은 가시질 않았습니다.
유은혜 의원은 따로 기자회견을 열어 한선교 의원을 국회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유은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여러 차례 같은 문제를 지적받은바 있는 한선교 의원은 사죄하고 반성하고 책임져야 합니다. 새누리당에도 엄중한 문책과 대책을 촉구합니다."
예술인 블랙리스트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등 산적한 현안을 두고 성희롱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교문위 국감.
국민은 다시 한 번 불편하고, 실망스러웠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mbn27@naver.com]
영상취재 : 이원철·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