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햄릿이 꼭 한 모습이여야 하나”
연극 ‘함익’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 ‘과연 햄릿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김은성 작가가 한 답이다.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연극 ‘함익’ 프레스콜이 열려 김광보 연출, 김은성 작가와 출연배우 최나라, 이지연, 윤나무가 자리해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함익’은 서울시극단 창작극으로, ‘햄릿’을 모티프로 했다. 자살한 엄마가 아버지와 새엄마에 의해 살해됐다는 의심을 20년 가까이 품고 살아온 마하그룹 외동딸 함익이 유학에서 돌아오며 극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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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은 함익(최나라 분)이 될 수도, 그의 분신(이지연 분)이 될 수도 있다. 또, 정연우(윤나무 분)이 될 수도 있는 법. 정형화된,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햄릿의 모습이 아닌, 이 시대에서 다양하게 그려질 수 있는 햄릿이라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흔히 생각하는 ‘햄릿다움’이 아니라, 햄릿이라는 인물에 대한 사고의 확장과, 무한한 상상력을 불어넣은 셈이다.
김은성 작가는 “햄릿은 영웅적인 인물성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나. 그 시대, 비극의 구조 안에서 그런 인물로 만들어냈는데, 과연 이 시대 햄릿 같은 인물성을 가진 인물을 누구일까, 생각했다”라며 “우리가 꿈꾸는 햄릿은, 원초적인 햄릿은 어떤 모습일까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김 작가는 고민은 극 중 원숭이와 그의 이름이 ‘햄릿’이라는 것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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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익’은 오는 10월16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