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방영된 MBN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에서는 납치된 딸의 주도범으로 몰린 한 지적장애인 아버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습니다.
경찰서에 앉아 있는 아빠 박우진씨와 그의 장모 현경씨. 옆에는 간병인 유정화씨가 앉아 있습니다.
정화씨는 우진씨를 보면서 "이봐, 아저씨. 아저씨는 왜 가만히 있는데? 당신도 납치 같이 했잖아"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장모 현경씨는 기겁을 하며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같이 하다니"하고 묻습니다.
이에 우진씨는 어리둥절해 하며 "아니에요. 이 여자가 민아랑 같이 살게 해준다고 했어요"라며 "시키는 대로 다 했잖아"하고 대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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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
그러자 여자는 "아니, 이제 와서 나한테 싹 다 덤터기 씌우는 거야?"하고 비웃습니다.
딸과 함께 살기 위해서 납치를 도왔다니, 대체 우진씨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이야기는 한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간병인 유정화씨는 우연히 현경씨의 통화내용을 듣게 됐습니다.
"응, 보험금. 한 5억 정도 들어온대. 사위가 장애가 있으니까 다 나한테 들어오지"라고 말했습니다.
정화씨는 연주씨의 사망 보험금이 탐나 납치 계획을 꾸몄던 것입니다.
연주씨가 사망한 후, 우진씨를 불러낸 정화씨.
그녀는 "민아 아머지, 이러다 평생 민아까지 못 만나는 거 아니에요?"하며 걱정하는 척 합니다.
그러자 우진씨는 영문을 몰라 "왜요? 나 민아 아빠에요"하고 말합니다.
그러자 그녀는 교활하게도 "아니, 민아 할머니 때문에 민아 엄마도 못 만나고 죽었잖아요"라며 우진씨의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간병인은 박우진씨에게 딸과 함께 살게 해준다며 접근했습니다. 아내의 사망 보험금으로 5억원이 나왔는데 그 돈이 있으면 법적으로 박우진씨에게 딸을 키울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며 거짓말을 했던 겁니다.
소송을 하면 장모에게서 아내의 사망보험금 5억원을 받아 올 수 있다면서 박우진씨를 꼬드겨 민사소송을 했습니다.
게다가 소송에서 이기려면 딸을 데리고 있는 게 유리하다고 설득해서 딸 민아 양을 납치할 계획까지 세웠던 겁니다.
그리고 며칠 후, 늦은 밤 하교를 하는 민아의 옆으로 의문의 차 한 대가 멈춰섭니다.
"민아야"하고 부르는 차 안을 들여다보니 간병인
민아는 아무런 의심없이 차에 탑니다.
정화씨는 면식을 이용해 쉽게 박민아를 납치한 것입니다.
MBN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40분,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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