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조재현, 채수빈, 옥자연 주연의 연극 ‘블랙버드’ 영상과 캐릭터컷이 공개됐다.
21일 제작사 수현재컴퍼니의 공식 SNS 와 유투브 등에 연극 ‘블랙버드’ 영상을 공개했다. 남녀의 정반대의 삶을 담담하게 읽어 내려가는 내레이션과 등장인물로 분한 주연 배우의 강렬한 눈빛이 담겼다.
연극 ‘블랙버드’는 2005년 영국 에딘버러 국제페스티벌 공식 개막작으로 초연된 후 파격적인 소재와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매 공연마다 극찬을 받아온 작품. 2006년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 2007년 미국 오프 브로드웨이 공연을 시작으로 호주, 스웨덴, 노르웨이, 스페인,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공연되기 시작했으며 2006년 영국 비평가상 베스트 희곡상 수상, 2007년 영국의 토니상이라 불리는 로렌스 올리비에상 베스트 희곡상 수상, 2009년 뉴잉글랜드 독립비평가상 여우주연상 수상, 2009년 엘리엇 노튼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올 상반기에 리바이벌된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 역시 박스 오피스 상위권에 랭크됐다. 유명배우 제프 다니엘스와 미셸 윌리엄스가 주연을, 뮤지컬 ‘위키드’로 유명한 조 만텔로가 연출을 맡아 다시 한번 강력한 무대를 선보여 2016년 토니상 베스트 리바이벌 희곡상 부문, 남∙여우주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또 ‘우나’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플래시 포워드 부문으로 상연을 앞두고 있다.
특히 연극 ‘블랙버드’는 15년 전의 사건을 두고 남녀가 엇갈린 기억을 쏟아내는 형식의 2인극으로 파편처럼 분절되는 대사, 끝까지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이야기 전개, 단 두 명의 배우가 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와 숨소리조차 내기 힘든 팽팽한 긴장감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작품.
캐릭터컷 역시 인물의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어지럽게 놓인 책상과 의자를 배경으로 어딘가를 강하게 응시하며 생각에 잠긴 조재현, 옛 기억에 사로잡힌 듯한 슬픈 표정의 옥자연,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모습의 채수빈은 각각 ‘레이’와 ‘우나’가 어떤 심리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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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블랙버드’는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오는 10월13일부터 11월13일까지 공연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