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는 미술계에서 논란 중인 위작을 방지하려고 정부가 '미술품 감정 평가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위작이 공공연하게 유통되고 있다는 미술품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와 이우환 화백 작품의 위작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미술계.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의 미술품 진위감정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588점 중 위작이 236점으로 위작 판정률은 40%가 넘었습니다.
5년 전 34%에 비해 위작 판정률이 증가한 겁니다.
위작을 잡기 위한 시료 데이터베이스화와 X선 촬영 등도 정교해지는 위작을 100% 잡아내지 못하는 가운데,
현미경을 이용한 수치화 작업이 새로운 대안으로 제기됐습니다.
진품의 특정 부위를 확대해 수치화하는 방법인데 정교한 위작이라도 점과 선의 미세한 각도까지 진품과 같을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한 겁니다.
▶ 인터뷰 : 이혁수 / 에이엠비 커머스 대표
- "정확도는 배율에 따라 다른데 30~40배 비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확도는 100%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확실하게 위조 문제를 피해갈 수 있는 그런 기술이라고."
미술품 유통 이력의 투명화도 위작을 방지하는 방법입니다.
고미술이 많은 프랑스에서는 유통과정을 법제화한 폴리스 북을 통해 작품 거래의 히스토리로 진품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환기의 작품이 54억 원에 낙찰되는 등 지난해 경매시장에서만 약 1,892억 3,500만 원을 기록하며 성장 중인 한국의 미술 시장.
양적 성장과 함께 위작 논란을 줄일 신용회복이 필요한 때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