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베스트셀러 소설로 만든 영화가 관객을 끌어 모으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요즘은 거꾸로 영화 흥행에 힘입어 잊힌 소설이 다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이른바 '스크린셀러'가 트렌드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선의 황녀로 태어났지만, 기구한 삶을 살다 간 덕혜옹주의 삶을 그린 영화 덕혜옹주와 무너진 터널에 고립된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영화 터널.
지난달 개봉해 각각 550만과 700만 관객을 모은 두 영화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풍부한 상상력, 매력적인 캐릭터를 가진 소설은 영화 소재로 안성맞춤입니다.
최근에는 영화가 인기를 얻으며 거꾸로 원작이 주목받는 이른바 '스크린셀러'가 대세입니다.
2009년 출판된 덕혜옹주는 영화를 본 관객들의 관심으로 7년 만에 다시 베스트셀러 10위에 진입했고, 외화 '미 비포 유'는 7위 '아가씨'의 원작 '핑거스미스'도 20위에 올랐습니다.
소설 '고산자 김정호'는 아예 영화 개봉에 맞춰 22년 만에 재출간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위정훈 / 인문서원 편집장
-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김정호라는 영화가 가을에 개봉한다는 정보를. 예전에 나왔던 원고를 영화개봉에 맞춰서 다시 출간하게 됐습니다."
소설과 영화의 만남.
서로의 부족한 면을 채우는 '윈윈의 동행' 트렌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