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서울거리예술축제2016’(舊 하이서울페스티벌)(예술감독 김종석, 용인대학교 연극학과 교수)이 열린다.
7일 서울문화재단에 따르면 ‘서울거리예술축제2016’은 오는 28일부터 10월2일까지 아시아 대표 거리예술축제 일환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과 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거리예술작품을 광화문 일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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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작품으로는 1998년 노벨상 수상자인 포르투갈의 소설가 사라마구(1922~2010)의 ‘눈먼 자들의 도시’가 폴란드 극단 KTO에 의해 ‘눈 먼 사람들’로 재탄생됐다.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시력을 잃고 세상은 혼란으로 뒤덮이며, 그들은 정부에 의해 병원에 갇히고 눈 먼 자들 사이에서도 계급이 생긴다. 오늘의 픽션(fiction, 허구)이 내일의 현실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번 작품은 오는 30일과 10월1일 양일간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열린다.
같은 폴란드 극단 KTO는 T.S 엘리엇(T.S. Eliot) (1888~1965)의 시 ‘텅 빈 사람들’에서 영감을 받아 집과 직장 사이에서 유예된 21세기 개인의 삶을 그린 작품 ‘순례자들’도 공연된다. 흰색과 검은색, 모두 같은 스타일을 하고 있는 형식화된 인간들이 거리에 나타난다. 꽃이 다른 꽃들과 함께 바람에 흔들리듯 세상에서 삶과 삶이 연결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오직 인간만이 고독 속에 살고 있음을 날카롭게 풍자하는 이 작품은 30일에서 10월1일까지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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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몸꼴은 김영태 시인(1936~2007)의 동명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멀리 있는 무덤’을 기획했다. 갈 곳 잃은 절망 속 행위 하지 못하는 행렬, 그리고 그들을 막아서는 바람의 이야기를 깊이 있는 고찰과 새로운 무대 언어로 선보이며 30일에서 10월1일까지 광화문 광장 해치마당에서 공연된다.
이 밖에도 한국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을 각색한 예술무대 산의 이동형 인형극 ‘선녀와 나무꾼’, 한중일 세 나라의 그림책 작가들의 공동기획 작품 한중일 평화그림책 시리즈 중 ‘꽃할머니’를 원작으로 한 극단 문(門)의 동명작 ‘꽃할머니’ 등이 관객들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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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