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을 흉기로 찌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나이 문제로 시비가 붙었는데 화를 참지 못한 겁니다.
보도에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관악구의 한 고시원입니다.
오늘 새벽 2시 반쯤, 이 곳에 사는 40대 지 모 씨가 60대 권 모 씨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칼 들고 오기에 손으로 막긴 막았는데, 평상시엔 그런 애가 아니에요."
이들은 사건 당일 복도에서 술을 마시다 나이 문제로 시비가 붙었습니다.
「화를 참지 못한 지 씨는 말다툼 끝에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피해자 권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홧김에 흉기를 드는 사례가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경기도 하남에서는 30대 남성이 층간 소음을 이유로 아파트 위층에 사는 노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고.
지난 5월에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 안에서 40대 남성이 '침을 뱉지 마라'는 미화원의 말에 격분해 흉기 난동을 벌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범행 순간에 보이는 분노에 주목합니다.
▶ 인터뷰 : 곽대경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의견이 관철되지 않은 것에 대해 좌절을 느끼게 되고, 자기의 분노를 폭력적 공격 행동으로 표출하게 됩니다."
순간의 분노를 조절하지 못한 개인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개인적 차원이 아닌 사회문제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