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코르뷔지에 건축물, 중국 저장(浙江)성 화산 암각화 문화경관, 인도 날란다 마하비하라 고고유적 등 21개의 유산이 새롭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문화재청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제40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34개의 후보를 심사해 문화유산 12개, 자연유산 6개, 복합유산 3개를 세계유산에 등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814개, 자연유산 203개, 복합유산 35개 등 1천52개로 늘었다.
특히 프랑스의 건축가 르코르뷔지에가 설계한 프랑스, 벨기에, 독일, 스위스, 일본, 인도, 아르헨티나의 17개 건물로 구성된 ‘르코르뷔지에 건축물’은 2009년과 2011년에 이은 세 번째 도전 끝에 세계유산에 포함됐다. 자연유산 중에서는 멕시코의 ‘레비야히헤도 군도’, 아프리카 차드의 사암 고원과 암각화 경관인 ‘에네디 마시프’가 세계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세계유산위원회는 보존 상태가 좋지 않은 유산들을 검토해 무력충돌과 테러 위협에 노출된 리비아의 유산 5개와 우즈베키스탄의 ‘샤흐리샵스 역사지구’를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분류했다. 한국은 이번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을 등재할 계획이었으 나, 유네스코 자문기구의 전문가 심사에서 ‘반려’ 판정을 받아 철회한 바 있다. 한편 일본은 지난해 세계유
산에 등재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과 관련해 “한국인 강제노역 사실을 나타낼 적절한 설명(해석) 전략 초안을 작성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41차 세계유산위원회는 내년 7월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리며, 우리나라는 서울 한양도성의 등재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