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티 없이 맑고 깨끗한 피부를 선호하는 한국 여성이라면 피부 관리에 있어 더욱 깐깐할 수밖에 없다. 피부 상태에 따라 타인에게 보여지는 첫인상은 물론 자기만족 또한 좌우되기 때문이다.
한 스킨케어 브랜드에서 한국여성(20~40대) 200명을 대상으로 ‘피부에 대한 고민’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고민 1위는 잡티, 여드름 등의 피부트러블(31.5%)이 뽑혔다. 이 외에 탄력(30.5%), 피부톤(28.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여성들의 풀리지 않는 피부 고민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피부과 전문의는 “피부 관리를 받는 여성 90%가 예고 없이 생겨나는 피부트러블을 고민거리 1순위로 여기고 있다. 이에 가장 큰 주범은 커버력이 높은 색조 화장품인 경우가 많다”라며 대표적인 예로 BB크림과 CC크림, 파운데이션을 꼽았다.
커버력이 높은 BB크림, CC크림, 파운데이션은 피부를 덮어 표면적으로 예쁘고 깨끗하게 만들어주지만, 여드름, 잡티 등의 피부 트러블과 홍조, 주름, 노화 등의 피부 속 부작용을 불러일으키는 주범 중 하나다.
피부 모공 위에 짙은 색조 화장품을 바르게 되면, 피부가 숨을 쉴 수 없는 상태가 되어 피부 속 수분과 탄력을 채워주는 히알루론산과 콜라겐의 기능이 저하된다. 이에 따라 모공은 피지선을 통해 과다한 유분을 배출한다. 이런 과정 속에서 미세먼지, 공해 등의 갖가지 외부 요인이 결합되면 피부가 민감해지면서 홍조와 모공 확장, 각종의 피부 트러블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특히 BB크림, CC크림, 파운데이션 등의 색조 화장품은 2중, 3중 클렌징을 해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 성분이 함유돼 있어, 시시때때로 여성들의 애를 먹인다.
피부 속 망가진 기능으로 생긴 피부 질환은 빠른 시일 내에 케어가 되는 것이 아니므로, 대부분의 여성들은 피부 관리가 아닌 더욱 커버력이 높은 색조화장품을 덧발라 트러블을 가리기에 급급하다. 이는 더욱 빠르게 피부를 망가트리는 방법이다. 그럼에도 메이크업을 포기할 수 없을 때에는, 색조 화장품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
한 코스메틱 관계자는 “색조 화장품이 가져오는 피부 트러블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메이크업을 안 하거나, 클렌징을 깨끗이 하거나, 성분 좋은 화장품을 통해 피부를 보호하고 트러블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라면서, “앞에 두 가지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성분을 꼼꼼히 따져 피부에 무해하면서 보호막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화장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코스메틱 업계 전문가들은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성분 좋은 화장품을 고르기 위해서는 EWG에서 안전등급을 인정 받았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WG란, 화장품 제조업체로부터 하여금 안전한 원료를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안정성 수치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소비자들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환경 단체 중 하나이다.
EWG로부터 화장품 전성분이 녹색등급(안전성 높음)을 받았다면, 그것이 색조 화장품이라 할지라도 피부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성분 좋은 안전한 화장품도 사람에 따라 피부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지만 색조 화장품을 바르기 전, 메이크업 베이스 단계에 성
코스메틱 관계자는 “트러블 없는 피부미인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짙은 메이크업과 피부 트러블이라는 딜레마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 어렵게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의 화장대 위의 화장품 성분부터 따져보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