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는 좌충우돌 산삼가족, 필규 씨 가족의 야야기가 그려졌습니다.
필규 씨 가족이 산삼을 캐기 위해 산을 올랐습니다. 그때 "심 봤다"라고 외치는 아버지 환곤 씨의 외침.
심마니에게 심봤다는 말 만큼 더 반가운 말이 있을까요? 필규 씨는 거뜬히 숲풀을 헤칩니다.
하늘이 내려준다는 산삼, 아버지는 오늘 운수 대통입니다.
환곤 씨는 "돌담에서 자란 자연산 산삼이다"라고 자랑합니다.
이 귀한 산삼을 보려고 필규 씨 가족은 아침부터 애를 태웠습니다. 어렵게 찾은 산삼이니 보고 또 봐도 함박웃음이 나옵니다.
환곤 씨는 "산은 재미로 다니는거다. 산삼 봤을때의 재미, 값어치 보다 일단 삼을 보는 재미"라고 호탕하게 웃습니다.
그때 아내 김계월 씨가 "왜 나는 안찾고.. 평상시에는 마누라부터 찾더니.."라고 웃으며 등장합니다.
산삼을 본 필규 씨와 게월 씨는 "산삼이 제대로 '사구'다", "고생했어요 아버지"라고 입을 모읍니다.
산삼을 보는 순간 화나는일도 서운한일도 사라지니 산삼이 명약은 명약인가 봅니다 .
조심스레 돌 틈에서 산삼을 캐내는 환곤 씨. 그 어느때보다 조심스럽습니다.
그때 아들 필규 씨가 자신이 한번 캐보겠다고 나섭니다.
아버지의 앞이라 더욱 긴장되는 필규 씨. 아버지가 어렵게 찾은 삼을 망칠까 노심초사합니다.
차근차근 아버지에게 배운대로 산삼을 캐냅니다. 모양까지 마음에 쏙 드는 산삼, 삼을 보는 눈은 언제나 어버지가 정확합니다.
환곤 씨는 "나이는 아직 안 먹었는데, 한 8~9년 정도 된 것 같다"라고 평합니다.
산삼을 캐고 하이파이프를 하는 가족, 역시 삼꾼들 싸움은 산이 화해시켜 준다는게 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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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
아들에게 화 냈던 아버지의 미안함을 산삼으로 대신합니다.
환곤 씨는 "(산삼) 먹고 더 힘내서 산 더 다녀"라고 말하자, 필규 씨는 "산삼보다 그 말이 더 힘이 된다"며 받은 산삼을 다시 아버지의 손
아들 먼저 아버지 먼저 유쾌한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귀하게 얻은 산삼, 이제는 상하지 않게 집까지 귀하게 모시는 일만 남았습니다.
오랫만에 함께 산행을 마친 가족,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기만 합니다.
방송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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