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이야기] 보험금 받지 않겠다는 아내, 화난 남편 급기야…
최근 방송된 MBN '기막힌 이야기'에서는 보험금 욕심에 가족을 잃고만 한 남성의 사연이 그려졌습니다.
죽은 처제의 약혼자 재훈 씨에게 음주 사실을 은폐하라고 지시한 것은 바로 이준석.
재훈 씨는 음주운전으로 자신의 연인을 차에 치어 숨지게 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준석 씨는 장인이 "너희들한테 보험금 2억 원씩 나눠줄까 한다"고 말을 꺼내자 내심 기뻐합니다.
그런데 그때, 아내 김혜경이 "아니예요 아버지 저희가 그 돈을 어떻게 받아요"라고 말하자 갈등이 시작됩니다.
아내가 자신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보험금을 안받겠다고 하자 화가난 겁니다.
어느날 밤, 혜경 씨가 "내가 진짜 사람 잘못 봤다, 당장 이혼해"라고 화를 내자, 준석 씨는 이에 질세라 "그래 이혼해 이혼하자고! 너희들끼리 그 돈 갖는 꼴 내가 가만 보고 있을 것 같아?"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 기막힌 이야기/사진=MBN |
처제의 보험금을 받을 수 없게 되자, 준석 씨는 아내 몰래 보험회사를 찾았습니다.
류은희 기자는 "남편은 보험회사를 찾아가 당시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했다고 제보했다"며 "이 같은 경우 동승자가 운전자의 음주 사실을 알면서 동승했다면, 보험금의 최대 50% 까지 감액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승용차에 동승해 위험을 자초했다는 이유 때문"이라며 "남편은 당시 운전자가 술을 마신 음식점을 알려주며 그 날짜의 CCTV를 확인해보라고 일러줬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결국 술집 종업원의 증언과 CCTV에 술 마시는 영상 등으로 모두 입증됐고, 이를 근거로 보험회사로부터 받은 4억 원의 보험금 중 1억 6천만 원을 다시 반환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보험금 반환 요구는 바로 준석 씨의 제보 때문에 이뤄졌던 겁니다.
장모와 친척들은 이준석에게 "자네 그 돈이 그렇게 탐이 났나?", "형님 이제 와서 이럴 수 있어요?"라고 몰아세우자, 준석 씨는 재훈 씨에게 "애초에 술 마시고 운전한 네가 잘못이지"라며 "저한테 뭐라고 할게 아니고 이 녀석이 살인자"라고 맏받습니다.
류 기자는 "결국 모든 사실이 들통난 여동생 남자친구는, 위험운전치사상죄 증으로 징역형에 처해졌다"며 "하지만 한 가족이나 다름없이 지내왔던 사이였기 때문에 김혜경 씨 부모님의 적극적인 선처와 합의로 집행유예 선고를 받게 됐다"고 설명 했습니다.
이어 "남편을 절대 용서할 수 없었던 김혜경 씨는 이혼 소송까지 벌인 끝에 남편과 이혼을 하고 말았다"고 전했습니다.
돈에 눈미 멀어 소중한 가족을 잃어버린 이준석, 우리가 꼭 지켜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방송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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