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올해 여덟 번째 축제를 펼치는 ‘2016 디토 페스티벌’은 ‘베토벤: 한계를 넘어선 자’다. 음악가임에도 들을 수 없었던 고통을, 인간애의 이해와 사랑으로 승화시킨 악성(樂聖) 베토벤에 주목한 것이다.
13일 오전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 에비뉴에서 ‘2016 디토 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열려 리처드 용재 오닐, 피아니스트 슈테판 블라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피아니스트 한지호 등이 자리했다.
이날 리처드 용재 오닐은 “베토벤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세상을 바꾼 음악이며, 세상의 무게가 담긴 음악이다. 그는 결코 쉽게 작곡하지 않았다”라며 “제 또래의 베토벤의 음악 초기, 또 청력을 잃어가는 동안, 글로만 표현한 음악 등 모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 사진=포스터 |
이어 한지호는 베토벤에 대해 “인간적인 작곡가다. 베토벤의 음악을 들어보면 청력을 잃어가면서 음악이 더 인간적인 감정이 날것으로 드러나더라”라면서 “저 또한, 베토벤의 음악을 연주하면서 저에게 집중할 수 있고 본질에 생각할 수 있어, 연주하는 것을 좋아한다. 인간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더라”라고 덧붙였다.
‘디토 페스티벌’은 ‘대한민국, 클래식에 빠지다’를 모토로 진행되며, 매년 다른 테마와 레퍼토리, 핫한 뮤지션으로 눈길을 모았다. 젊은 클래식 축제로, 진입 장벽을 높였을 뿐 아니라 라이징 스타를 배출했을 뿐 아니라 거장들과 협업으로 이어졌다.
때문에 수묵 크로키 대가 의수(義手)화가 금곡(金曲) 석창우 화백이 디토 페스티벌의 드로잉과 캘리그라피를 작업했다. 그가 이미지 한 베토벤은 작곡가의 귀이자, 베토벤의 이니셜 B. 비극에 맞선 베토벤과 두 팔 없이도 그림을 그린 석창우는 ‘한계를 넘어선 자’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10번 째 시즌을 맞은 프로젝트는 10주년이 됐다. 앙상블 디토의 한 시기를 마감하며 2기를 준비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처드 용재 오닐의 제안으로 이뤄진 에너스 콰르텟의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 연주는 4일간 6번 펼쳐진다. 보통 1, 2년에 걸쳐 펼쳐지는 사이클 연주에 비해 이례적인 케이스로 큰 용기가 발휘된 공연이다.
또,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과, 22년
한편 2016년 디토 페스티벌 테마는 ‘베토벤: 한계를 넘어선 자’로 총 7개의 공연이 펼쳐진다. 오는 7월3일까지 예술의 전당과 LG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