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중풍 온 아버지를 본 자연인의 결심은…
지난 8일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는 자연인 박민구 씨가 산속 생활을 시작하게 된 가슴 아픈 사연이 전파를 탔습니다.
개그맨 이승윤이 "화려한 생활을 하다가 산으로 들어온 계기"를 묻자 자연인 박민구 씨는 "아버지를 보고 그렇게 됐다"고 대답했습니다.
민구 씨는 "아버지가 아주 야무지고 단단한 분이었다"며 "그렇게 건강한 분이 설마 아프실까 했는데 중풍이라는 병이 온 뒤에 지팡이를 짚고 간신히 걸어 다니는 정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몸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까 참 마음이 아팠다"며 "그런데 당시에 제가 아버지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민구 씨가 30살이던 때, 아버지가 중풍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돌아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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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
이후 철없던 자신으로 인해 아버지가 병을 얻으신 게 아닐까 하며 자책했고 이는 도시생활을 정리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당시를 회상하며 민구 씨는 "이렇게 사는 건 아니다. 정신을 가다듬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느꼈다"며 "텐트 하나만 가지고 도봉산에 들어가 2년 정도
이어 "그 시간 동안 산에 대한 매력도 많이 느꼈고 약초에 관심이 많이 생겨서 아픈 사람들을 낫게 해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21년째 산속에서 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나는 자연인이다'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