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이터] 곡성 공무원과 충돌한 대학생 유서 "외롭고 버틸 힘이 없다"
지난달 31일 오후 10시께 전남 곡성에서 퇴근 중인 40대 공무원 양 씨가 투신자살한 20대 유 씨와 부딪혀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당시 양 씨는 6살짜리 아들과 임신 8개월 된 아내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해당 아파트 20층에 뛰어내린 유 씨는 공무원 준비생으로 밝혀졌으며 유 씨가 남긴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공개됐습니다.
↑ 사진=MBN |
유서에는 "너무 힘들다. 나는 태어나서 무언가를 쉽게 성취한 적이 없는데 왜 남들은 쉽게 행복할까"
이어 "주의 시선이 신경 쓰여 준비한 공무원 시험, 외롭다"라며 "나는 가족한테까지도 열등감을 느낀다. 버틸 힘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유 씨의 유가족은 "아들 사망의 슬픔과 충돌해 사망한 공무원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죄책감까지 느껴진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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