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2744건,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한국·중국·네덜란드 등 8개국의 시민단체가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해달라고 유네스코 측에 요청했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등재를 위한 국제연대위원회’는 1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군 위안부 관련 자료의 등재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의 수는 2744건이다. 국제연대위원회는 위안부 관련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목적으로 8개국의 14개 단체가 작년 5월 결성했다.
국제연대위원회는 “위안부 피해자가 용기를 내 과거 사실을 알린 게 정의를 향한 첫걸음이었다는 점을 기리고자 ‘일본군 위안부의 목소리’라는 이름으로 등재를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 위안부 운영 사실을 증명할 사료, 위안부 피해자 조사자료, 피해자의 치료기록 등이 기록물에 포함됐다.
이번 등재 신청에 따라 유네스코 내 등재소위원회가 자료를 검토하고, 위원 14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심사가 진행된다. 늦어도 내년 10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중국 외교부는 위안부 피해국 민간조직이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지지한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앞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려고 신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 신청한 난징대학살 관련 자료가 작년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자 세계기록유산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유네스코 측에 심사제도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