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재록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 |
오 원장은 “(체험관에는) 한국 웹툰의 강점인 역동성을 잘 표현해내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 장비를 갖춰 놓았다”며 운을 뗐다. “단순한 정보전달이 다가 아니에요. 공간의 동선마다 만화 체험을 극대화할 수 있게 만들었지요. 체험형 전시공간과 한국 만화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살펴볼 수 있는 라이브러리도 탄탄히 구축돼 있고요.”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은 한국과 중국이 지난 1년 간 맺어 온 만화·애니메이션 교류의 값진 결실이다. 지난해 4월 김만수 부천시 시장이 중국 옌타이시를 방문한 이래 지속적으로 쌓아온 양국 간 신뢰가 지금의 체험관 건립으로까지 이어졌다. 오 원장은 “중국 즈푸구 인민정부가 자체예산 약 580만 위안(약 10억 5000만원)을 들여 설립했다”며 “진흥원과 옌타이시 문화창의산업단지 간 콘텐츠 협약 등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체험관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 웹툰과 여타 만화·애니메이션이 중국으로 내뻗어갈 전초기지”라고 강조했다. “향후 중국에 한국 만화콘텐츠가 진출할 수 있는 일종의 교두보가 될 거라고 봐요. 많은 기관과 기업이 방문하면서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이고요. 만화콘텐츠 분야는 영화, 게임 등 융합콘텐츠의 원천인 만큼 양국 산업 관계자들이 활발히 비지니스 교류를 하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오 원장이 바라보고 있는 한국 웹툰의 전망은 어떨까. 그는 “대부분 웹툰이 국적에 얽매이지 않는 이야기와 정서를 깔고 있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최적의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물론 영화, 애니메이션으로 잇달아 제작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요. 전 세계로 수출돼 새로운 한류 열풍의 주인공이 되고 있고요. 한 마디로 미디어믹스 시대의 정점에 선, 어느 때보다 좋은 여건인 게 지금의 한국 웹툰인 겁니다.”
현재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웹툰의 글로벌 사업화를 위해 해외합작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을 속속 진행 중이다. 21개의 웹툰 콘텐츠, 6개의 연계 콘텐츠등 총 27개 작품을 선정해 제작을 지원했다. 웹툰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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