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이터] 구의역 사고 직원母 "우리아이 잘못은 밥도 못 먹고 뛰어다닌 것뿐"
지난 31일 오전 11시쯤 구의역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사고 직원인 김 씨의 어머니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 씨 어머니는 "메트로 설비 차장이 저희를 찾아와서 하는 말이 보고하지 않은 우리 아이의 과실이라고 했습니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전자운영실에 보고하지 않고 작업을 하면 전철이 평소 속도대로 운항해서 죽는다는 걸 가장 잘 아는 게 정비기술자인데 어느 정신 나간 사람이 키를 훔쳐서 규정을 어기고 그 위험한 작업을 혼자 하겠습니까"라며 "그것도 입사한 지 7개월 째고 저희 아이는 20살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아이가 잘못한 것은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배운 대로 시킨 대로만 했을 뿐인데 이제 와서 우리 아이가 규정을 어겨서 개죽음을 당한 거라니요"라고 덧붙였습니다.
↑ 사진=MBN |
또한, 김 씨의 어머니는 "간절히 부탁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이 자리에 섰다"라며 "힘이 없는 저희로서는 여론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우리 아이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 5시 57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고치던 김 씨가 달려오던 열차에 부딪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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