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보 1호는 숭례문입니다.
이 순서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지정한 것인데요,
20대 국회에서 국보 1호를 숭례문이 아니라 훈민정음으로 바꿔야 한다는 움직임이 다시 일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양도성의 남쪽 문이자 정문 역할을 했던 숭례문.
숭례문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의해 조선 고적 제1호로 지정됐고 1962년 문화재보호법이 시행되면서 국보 1호가 됐습니다.
이후 숭례문은 국보 1호로써 역사적 전통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대로 / 국어문화실천협의회 회장
- "숭례문을 국보 1호로 한 것은 광복 뒤에 일본이 정한 보물 순서에 따라서 했으니까 이건 아니다…."
국보 1호를 숭례문이 아닌 '훈민정음 해례본'으로 바꾸자는 입법 청원이 제출됐습니다.
▶ 인터뷰 : 노회찬 / 정의당 의원
- "한글은 국민 모두가 최고로 여기는 문화유산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창조성과 과학성을 인정받은 문자입니다."
이미 2005년에도 이런 움직임이 한 차례 일었습니다.
당시 감사원은 '숭례문은 조선총독부가 지정한 문화재로 국보 1호로서 상징성이 부족하다'며 변경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문화재위원회는 "국보 1호는 서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번호일 뿐"이라며 반대했습니다.
지난해 시민단체가 나서 훈민정음 국보 1호 지정을 위한 10만 서명운동까지 벌인 상황.
국보 1호 변경 논란은 다시 20대 국회에서 재연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