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회 칸 영화제가 11일 오후 7시(현지시간) 프랑스 휴양도시 칸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개막식과 개막작인 ‘카페 소사이어티’의 상영을 시작으로 12일간의 여정에 들어간다.
칸 영화제의 주요 무대는 장편 경쟁 부문이다. 세계 각국의 거장 감독의 영화 21편이 초청돼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룬다.
한국 영화로는 4년 만에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이 부문에 진출해 수상에 도전한다.
박 감독은 2004년 ‘올드 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아 경쟁 부문에 초청된 2차례 모두 수상에 성공하는 쾌거를 올린 바 있다.
‘아가씨’는 관객이 많이 몰리는 첫 주말인 14일 오후 공식 상영회 일정이 잡혔다.
한국영화로 ‘아가씨’ 외에 4편의 영화가 칸 영화제로부터 부름을 받았다.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 장편 연출 데뷔작 ‘부산행’은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나홍진 감독의 ‘곡성’은 비경쟁 부문에 각각 초청됐다.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은 2008년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두번째다.
박영주 감독의 ‘1킬로그램’이 학생 단편 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 윤재호 감독의 ‘히치하이커’와 ‘마담B’는 감독주간 단편 부문과 ACID(프랑스 장편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부문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과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과 공유, 정유미, 김수안, ‘곡성
부산국제영화제의 새로운 조직위원장으로 추대된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과 강수연 현 집행위원장도 칸 영화제를 방문해 성공적인 부산 영화제 개최를 위해 세계 영화인들과 만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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