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 온 현대 무용가 안은미, 한국문학 번역가 노미숙과 알랭 제느티오, 파리 시립 영화기관 포럼 데 이마주(Forum des Images)가 ‘2015 한불문화상’을 받았다.
모철민 주프랑스 한국대사가 위원장인 한불문화상 심사위원회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교관클럽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1999년 만들어져 올해 16회를 맞은 한불문화상은 프랑스에서 한국문화예술을 알리고 나아가 양국 문화 교류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주는 상이다.
안무가이자 현대 무용가인 안은미는 2013년 프랑스에 처음 소개된 뒤 프랑스 전국 순회공연을 진행하면서 한국문화를 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5년 ‘파리 가을축제’에 초청된 그녀는 파리에서 10회 공연으로 1만1천 명의 관객을 모았다.
현지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안은미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한국 무용가’”라면서 그녀의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공연에 대해 “급변하는 한국사회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여성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신선하게 표현했다”라고 평가했다.
안은미는 “프랑스에서 3년간 해 온 일에 대한 보상이라 생각하니 기분이 남다르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콜레주드프랑스 한국학연구소 한국학 도서전담자 노미숙과 로렌대학교 교수인 제느티오 번역가 부부는 1999년부터 고은과 이성복 등 한국 대표시인의 작품을 번역 소개해 온 점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번역 시집으로는 이성복 시인의 ‘남해 금산’, 고은 시인의 선시집 ‘뭐냐’, 최승호 시인의 ‘대설주의보’등이 있다.
포럼 데 이마주는 2015년 한-불 상호교류의 해 기념사업으로 한국 영화 축제를 개최해 한국 영화 80여 편을 프랑스에 소개
세계적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올해 처음으로 한불문화상을 후원해 수상자에게 각각 5천 유로(약 650만 원)의 상금을 준다.
한불문화상은 그동안 지휘자 정명훈, 피아니스트 백건우, 재즈 가수 나윤선 등이 받았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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