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95세 노모가 아픈 딸을 위해 찾은 것은…
지난 26일 방송된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는 95세 노모가 아픈 딸을 위해 약초를 캐는 이야기가 전파를 탔습니다.
산속을 헤매고 있는 유점순 씨가 "어디 가고 없네, 있는 것 같았는데 어디 갔지?"라며 속상해합니다.
올해로 95세가 된 유점순 씨가 찾는 것은 바로 칡넝쿨입니다.
한참 만에 칡넝쿨을 발견했지만, 유점순 씨는 "이거는 안 좋네, 썩었다"며 발길을 돌립니다.
1시간 넘게 산속을 돌아다닌 유점순 씨는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점순 씨는 "다리가 양쪽에 쥐가 났다"며 "조금 걸으면 다리에 쥐가 나서 걸음을 (많이) 못 걷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점순 씨는 이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칡넝쿨을 찾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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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
점순 씨가 이토록 칡넝쿨을 찾아다니는 이유는 바로 기관지 폐쇄증을 앓는 딸, 최정윤 씨 때문입니다.
점순 씨는 "이게 좋네, 넝쿨도 길고"라며 마음에 드는 칡넝쿨을 발견합니다.
뿌리째 뽑아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 넝쿨 일부만 잘라서 가져갑니다.
칡을 잘라내며 점순 씨는 "칡뿌리는 힘들어서 다 못 캐니까 줄기만 잘라서 딸한테 차 끓여 줄 거다"며 "칡에 대추 넣고 차 끓이면 기침하고 기관지 나쁜 데 좋다"고 말합니다.
점순 씨는 나이가 들어 다른 것은 잊어버려도 막내딸 건강에 좋다는
이어 그는 "옛날에 막내딸이 연탄가스를 마셔서 죽다 살아난 거다"며 "다 미안하고 저렇게 아픈 것도 내 탓인 거 같아서 막내딸 건강에 좋다는 거는 다 해주고 싶다"고 덧붙입니다.
'휴먼다큐 사노라면'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