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 Pixabay] |
세계 최고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서거 400주년이 되는 올해는 국내에서도 그의 작품을 재조명하고, 재해석 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현대적으로 또는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연극들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는데 이어 학술제와 포럼 등도 마련했다.
극단 백수광부가 창단 20주년을 맞아 공연 중인 연극 ‘햄릿아비’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재해석해 2016년 한국 사회의 아픔과 고통에 관한 이야기로 탈바꿈 시켰다.
주인공 햄릿이 열차를 타고 한국 사회 곳곳을 떠돌아다니며 억울하게 죽은 여러 원혼을 만나고 그들로부터 복수를 부탁받는 과정을 그린다. 그 속에서 동시대 한국인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오는 17일까지 SH아트홀.
극단 ‘76단’은 2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리어의 역(役)’을 공연한다.
기국서 예술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리어왕을 40년 동안 연기하고 은퇴한 노배우의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11월 15일부터 12월 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셰익스피어의 로맨스극 ‘페리클레스’가 재공연된다.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해설자 ‘가우어’ 역과 ‘늙은 페리클레스’ 역을 동시에 맡는다.
성남문화재단이 선보이는 ‘오태석의 템페스트’는 셰익스피어가 말년에 집필한 희곡 ‘템페스트’를 한국식 공연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공연의 제작과 연출은 오태석 연출이 서울예술대학교 제자들과 함께 1984년 창단한 ‘극단 목화’가 맡았다. 다음달 16부터 20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신시컴퍼니와 국립극장이 공동 제작하는 연극 ‘햄릿’은 고(故) 이해랑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다.
특히 9명의 배우가 무대에 올라 성별에 관계없는 일인 다역을 소화하며 무대를 채울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배우 권성덕 전무송 박정자 손숙 정동환 김성녀 유인촌 윤석화 손봉숙 등 연극계 거장들이 함께 한다. 7월 12일부터 8월 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한국셰익스피어학회와 영국문화원 등이 마련한 다양한 행사도 개최한다.
오는 23일에는 제4회 한국셰익스피어문화축제 개막식과 봄 학술제가 함께 열린다.
다음달 28일에는 셰익스피어 극을 어린이용으로 각색한 ‘올 댓 셰익스피어 포 키즈’ (All that Shakespeare for Kids)를 공연한다.
6월 11일에는 ‘시민과 함께하는 셰익스피어낭송연극제’가 열린다.
9월 3일에는 ‘셰익스피어 대학생 원어연극제’, 3일과 4일에는 교수극단의 ‘셰익스피어의 아해들’(Shakespeare’s Kids) 원어연극과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무대에 오른다.
9월 10일과 11일에는 시민극단의 ‘바보들의 무대’와 ‘셰익스피어의 여인들-사랑 그리고 욕망’을 공연한다.
10월에는 15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셰익스피어 번안연극제’가 열리고, 22일에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기념 포럼 및 가을 학술제와 폐막식이 열린다.
셰익스피
무성 단편 영화들부터 로렌스 올리비에 감독의 ‘헨리 5세’(1944년), 올리비아 핫세 주연의 ‘로미오와 줄리엣’(1968년), 랄프 파인트 감독·주연의 ‘코리올라누스’(2011년) 등이 포함됐다.
[디지털뉴스국 한현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