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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지연_kairos_117x80cm_Acrylic on canvasLight_ 2010 |
국내 조형물 시장 역시 미술 저변이 확대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1995년 문화예술진흥법에서 건축물 미술장식제도가 의무화되면서 지난 20년간 건물 내외에 조성된 공공미술품이 크게 늘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국내에 1조850억원 가치의 공공조형물 1만3517점이 설치됐으며 매년 500억원대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다만 아직까지 조형물의 예술적 수준이 낮고 다양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공조형물 시장을 겨냥한 첫 국내 아트페어가 생겨 주목받고 있다. 오는 7월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조형서울아트’가 첫 선을 보인다. 아트페어 설립자는 서울 신사동에서 청작화랑을 운영하는 손성례 대표의 차남 신준원(41) 청작아트 대표다. 그는 “국내에 많은 조각가와 설치미술가가 있지만 생계가 곤란한 예술가가 적지 않다. 이들과 건물주, 기업과 중간 매체가 돼 투명하고 건강한 조형물 시장을 조성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아트페어에는 조각, 설치 뿐 아니라 미디어아트와 유리 등이 본격 소개된다. 회화 중에서도 입체성이 도드라진 부조 회화 등이 걸릴 예정이다. 코엑스는 국내 굴지의 아트페어가 열리는 대표 장소다. 매년 2~3월에는 화랑미술제가 열리고, 5월에는 서울오픈아트페어(SOAF), 9월에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12월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열리는 ‘서울아트페어’ 네 곳이 있다. 조형서울아트는 조형예술(plastic art)을 특화해 코엑스 대관을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조각가 신재원을 형으로 둔 신 대표는 “다섯 살 때부터 화랑을 운영하는 어머니 아래서 그림을 보고 자랐다. 어려운 환경의 예술가들이 활로를 찾고 조형물 시장의 수준도 높이고 싶다”고 밝혔다.
아트페어 조직위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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