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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 불황으로 인해 제조업들의 사업 투자율이 저조하고 수주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더욱이 중국 업체들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일본 업체들의 엔저로 인한 가격 경쟁력 우위 선점 등 대외적으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많은 제조업 기반의 중소기업들이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구조조정과 투자를 축소하는 등 긴축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기술개발과 경영혁신활동을 통해 생산성 제고 및 원가절감을 도모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의 대응 방안이자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과도 일맥상통한다.
환경솔루션 전문기업 에어릭스는 산업현장에 설치되는 집진설비, 탈황ㆍ탈질 설비 등의 환경설비 제작에 ‘3D모델링 최적설계’를 도입해 원가절감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제조업 부가가치 생성 비율을 살펴보면, 기획·설계가 40% 이상, 부품 공급이 10%대, 완성품 조립이 1%대에 불과하다.
기획 및 설계분야는 초기 투자부담은 가장 크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부가가치 창출에 대한 성과차이가 약 4배 인 것이다. 에어릭스의 경우 부가가치가 높은 진단 및 설계 기술에 과감하게 투자해 성공한 케이스이다.
각 사업장에 집진기를 설치하려면 현장의 수많은 상황ㆍ변수를 파악해야 한다. 에어릭스는 이를 설계 과정에서부터 모듈화시켜 단순화했다. 프로그램과 연동해 있는 모듈에 수치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설계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그때그때 주문에 맞춰 제작해야 하는 동종업계와 달리 고객들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입체적인 3D설계를 통해 복잡한 형상의 설계 오류를 최소화 해 작업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에어릭스는 현재까지 약 300여 개의 3D설계 모듈을 구축하고, 이를 통한 집진기 모델도 총 100여 개를 확보했다. 모듈을 활용한 자체 설계작업 수행이 용이해짐으로써 외주 설계비용 역시 절감해 나가고 있다. 더불어 직원들의 사기진작 및 동기부여를 위해 프로젝트 별로 수행 과정 중에 발생한 원가절감에 대해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내 아이디어 제안 시스템을 활용해 직원들로 하여금 업무 프로세스 내 비용 절감, 혁신, 신규사업 정보 등 원가절감과 관련된
김군호 에어릭스 대표는 “3D모델링 설계의 경우 선진기술을 리서치하고 검토해 모듈을 업데이트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프로젝트를 타깃으로 디자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