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이세돌 9단이 재대결 의사를 내비쳤다.
이세돌 9단은 21일 제주공항에서 “신중하게 생각해봐야겠지만 지난 대국에서 알파고를 어느 정도 파악했기 때문에 알파고가 재대결을 원한다면 이른 시일 내에 치르는 조건으로 다시 대결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바둑을 오랜 기간 두면서 의욕이 조금 없어졌는데 알파고와의 대결 덕분에 의욕이 다시 생겼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세돌 9단은 다만 자신보다는 후배 기사들이 알파고와의 차기 대국을 하는 게 더 바람직할 것 같다고 양보하기도 했다.
한국기원 측은 이세돌 9단이 승리한 4국 종료 후인 지난 13일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에게 다시 한 번 대결해보자고 제안했다.
허사비스 CEO는 “구글 본사와 상의해야 한다”며 확답을 내놓지는 않았다.
인간 최고수 이세돌 9단은 9∼15일 알파고와의 ‘세기의 5국’에서 1승 4패로 우승 타이틀을 알파고에 넘긴 바 있다. 이후 평범한 가장으로 돌아와 지난
그는 이날 제주 여행을 마친 뒤 일상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오르기에 앞서 “바둑을 하지 않는다면 언제나 가족과 함께 있을 수 있는 뭔가를 찾아 할 것”이라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