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기업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CEO(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31)는 어떤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았을까.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에 ‘올해의 책’이라는 페이지를 만들어 읽을만한 책을 골라 23권을 추천했다. 23권 중 국내에서 번역된 책 14권과 저커버그의 평을 알아보자.
◆역사서설-이븐 할둔
역사서설은 아랍 민족의 삶과 국가, 문화, 이슬람교를 종합적으로 고찰한 위대한 역사서로 불린다. 저자 이븐 할둔은 역사 연구를 하나의 과학적 학문으로 정립했다. 저커버그는 “700년이 지나면서 오늘날 많은 것이 틀렸다는 것이 입증됐지만, 시간의 흐름과 전체적인 세계관에서 이해된다는 것을 고려해볼 때 여전히 흥미롭다”라고 평을 남겼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대런 애쓰모글루
이 책의 저자는 전 세계 역사에서 주목할 만한 증거를 바탕으로 실패한 국가와 성공한 국가를 가르는 차이가 무엇인지 밝혀냈다. 저커버그는 “현대에 빈곤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피엔스-유발 하라리
저커버그는 “수렵 채집인이었던 인류가 어떻게 오늘날의 문명을 이루게 만들었는지 알려주는 거대한 서사!”라고 밝혔다.
◆권력의 종말-모이제스 나임
‘권력의 종말’은 오늘날 권력이 어떻게 이동하고 있는지 분석한 책이다. 저커버그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힘을 부여하는 트렌드는 진심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이다”라며 “오늘날 세계가 보유했던 권력을 개인에게 어떻게 더 많이 주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지 탐색하는 책”이라고 덧붙였다.
◆사람들은 어떻게 광장에 모이는 것일까 - 마이클 최
게임이론이 현실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증진시켜 주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저커버그는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의 지식을 다른 이들에게 공유해 세상을 발전시키는지 설명한 책”이라고 설명했다.
◆창의성을 지휘하라 - 에드 캣멀 외
픽사와 디즈니의 성공을 이끈 에드 캣멀이 지속 가능한 기업의 노하우를 전하는 책이다.
◆게임의 명수 - 이언 M. 뱅크스
과학 기술이 발달한 미래 문명을 배경으로 한 SF 소설이다.
◆이성적 낙관주의자 - 매트 리들리
낙관주의로 풀어보는 문명 해설한 책이다. 자연종말론 대신 어떻게 문명이 발전했는지 해석했다. 저커버그는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와 비교하며 “두 가지 관점을 모두 경험해보니, 전 이게 더 마음에 드네요”라고 밝혔다.
◆벨 연구소 이야기 - 존 거트너
3만3000개의 특허를 보유한 벨 연구소의 역사를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는 처음 설립 배경부터 김종훈 사장에 의해 변신한 현재의 모습까지 대표할 만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서술했다.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 윌리엄 제임스
이 책은 종교의 성격을 연구해 서양의 종교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저커버그는 “사피엔스에서 종교 역할의 진화와 관련된 부분을 읽을 때 더 깊이 알고 싶어졌습니다”라고 추천 이유를 남겼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스티븐 핑커
인간이 어떻게 악한 본성을 억누르고 선한 의지로 문명을 발전시켰는지 해석한 책이다.
◆괴짜 사회학 - 수디르 벤카테시
이 책의 저자는 직접 10년 동안 빈민가의 삶을 직접 경험하면서, 최하층 빈민지역의 현실을 그대로 설명했다. 문제가 있는 공공정책과 복지, 도시 재개발 계획 등을 고발한 책이다.
◆과학혁명의 구조 - 토머스 S. 쿤
현대 문명의 발전을 이끈 과학적 지식의 속성을 설명
◆에너지란 무엇인가 - 바츨라프 스밀
에너지가 어떤 형상을 띠고 있고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다양한 학문의 영역을 통해 설명한 책이다. 저커버그는 “에너지의 기능과 생산, 소비가 어떻게 발전하고, 기후가 왜 변화하는지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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