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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이와 철수 |
교과서 ‘바둑이와 철수’를 비롯해 근대 교과서 등을 직접 만지고 펼쳐볼 수 있는 독특한 전시회가 눈길을 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2016년 첫 기획특별전으로 서울 용산구 본사 3층 전시실에서 ‘슬기롭게 사이좋게-초등 교과서 속 한글 이야기’ 전시회를 5월 29일까지 연다고 17일 밝혔다.
전시회는 1950년 1차 교육과정부터 2009년까지, 국어교과서 속에 등장하는 단어들을 통해 어휘의 변화를 짚어낸다. 1987년 이전에는 가족관계나 교우관계와 밀접한 어휘의 빈도가 높다가 1987년 이후에는 개인의 가치와 소통에 중심을 둔 어휘군이 등장한다. 또 2000년 들어서는 개성이나 창의성에 밀접한 어휘들이, ‘4강 신화’를 이룬 2002년 월드컵 이후에는 세계화나 정보화에 어울리는 단어가 속출한다. 또 남북한 관계의 달라진 인식이 70여년간 변화하는 모습도 확인이 가능하다. 1980년대 교과서에는 공산군, 탱크, 방공호, 피난 등 대립적 관계를 보인 내용이 주로 등장하지만 최근 교과서에서는 남북한 공통점,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 등 평화점 관점이 부각되는 추세다.
이번 전시에는 또 한국의 최초 근대식 교과서인 ‘국민소학독본’(1895), 우리나라 교과서 중 최초로 삽화를 실은 ‘신정심상소학’(1896) 등 100점을 관람하거나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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