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한국의 감성과 미국의 감성을 합쳐진 뮤지컬 ‘마타하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런던의 웨스트엔드와 미국의 브로드웨이까지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마타하리’ 제프 칼훈 연출가)
제작기간만 4년이 걸렸으며, 그 기간 동안 무려 25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형 창작뮤지컬 ‘마타하리’가 무대 위에 오를 모든 채비를 마쳤다. 오랜 시간에 거쳐 완성된 ‘마타하리’의 목표는 대한민국, 아시아 시장을 뛰어넘어 어디서나 통하는 전 세계적인 작품으로 남는 것이다. ‘월드마켓’을 노리는 ‘마타하리’의 포부는 관객들에게도 통할 수 있을까.
8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는 ‘마타하리’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마타하리’의 프로듀서 겸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 대표 엄홍현, 연출 및 안무의 제프 칼훈,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을 비롯해 마타하리 역의 옥주현, 김소향, 아르망 역에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 라두 역에 신성록, 김준현이 자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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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일구 기자 |
“‘마타하리’는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입을 모으는 엄홍현 대표와 프랭크 와일드혼, 제프 칼훈의 모습 속에서 작품을 향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엄홍현 대표는 창작뮤지컬인 ‘마타하리’를 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2011년 창작뮤지컬을 만들 준비를 하면서 첫 번째 목표는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었다. 전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던 도중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을 통해 ‘마타하리’라는 소재를 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4년 동안 전 세계 최고의 배우와 제작진을 꾸리기 위해 오디션도 봤고 제프 칼훈 연출을 모시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며 “다음에 또 다시 이렇게 모일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의 라인업을 이뤘다. 배우와 스태프 모두 함께 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타하리’로 한국은 물론 미국의 브로드웨이와 영국의 웨스트엔드에서도 올릴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원했다고 강조한 제프 칼훈 연출가는 “창작 뮤지컬을 만든다는 것은 굉장히 도전적이고 어려운 과정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노래를 잘 하는 한국배우들은 덕분에 작품을 잘 끌고 올 수 있었다”며 “저희는 한국의 감성과 미국의 감성을 합쳐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 런던의 웨스트엔드와 미국의 브로드웨이까지 나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작품의 방향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드 젤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이다. 20세기 초 화려한 파리를 재현한 무대 위 관능적인 춤과 신비로운 외모로 파리 물랑루즈에서 가장 사랑을 받는 무희였던 마타하리의 드라마틱한 삶을 프랭크 와일드혼의 아름다운 음악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무대세트 제작까지 완료된 ‘마타하리’는 개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나아가고 있다. ‘마타하리’에서 마타하리를 연기하게 된 옥주현은 작품에 대해 “어제 몇 날 며칠을 새서 만든 세트장에 처음으로 방문했는데, 신중하고 심혈을 만든 작품 같았다”며 “모든 기적은 사람이 만드는 것 아니냐. ‘마타하리’는 공연계에 또 다른 기적을 만들 것 같다. 프랭크 와일드혼은 한국인의 감성을 두드리는 외국 작곡가로 유명한데 ‘마타하리’를 통해 최고 정점을 찍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뮤지컬 ‘마타하리’는 오는 29일부터 6월12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