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제조 기법 '전통제다' 문화재 지정…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 인정하지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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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제다 문화재/사진=연합뉴스 |
문화재청은 한반도 남부 지방에서 전승되고 있는 차(茶) 제조 기법인 '전통제다'(傳統製茶)를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전통제다는 차나무의 잎과 어린줄기를 이용해 차를 제조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찌거나 덖거나 발효한 재료를 비비기, 찧기, 누르기, 건조하기 등의 과정을 통해 덖음차, 떡차, 발효차로 만드는 기술입니다.
문화재청은 다양한 형태의 차 제조 기법이 전해지고 있고, 차 만들기가 산업으로 발전한 현실을 고려해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는 삼국시대에 차 종자를 가져와 심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불교가 융성한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에는 차가 필수 공양물로 쓰였으나, 숭유억불 정책을 편 조선시대에는 차 문화가 쇠퇴했습니다.
그러다 조선 후기에 부풍향다보(扶風鄕茶譜), 동다송(東茶頌), 다신전(茶神傳) 등 다양한 차 관련 서적이 발행되면서 차 제조 기법이 다시 보급됐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전통 차의 전승과 현대적 활용을 위해 전통제다 기록화 등 다양한 진흥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