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전통 혼례 등 우리 조상들의 생활상은 간간이 사진물을 통해 볼 수 있었는데요.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영상이 처음 공개돼 눈길을 끕니다.
서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백년가약을 맺는 신랑과 각시가 번갈아 큰절을 하고,
각시를 태운 가마는 말을 타고 앞장선 신랑을 뒤따릅니다.
1920~1930년대 일제 강점기, 전통 혼례 영상입니다.
그동안 사진으로만 볼 수 있었던 우리 조상의 실생활을 담은 영상이 독일과 러시아에서 발굴돼 처음 공개됐습니다.
▶ 인터뷰 : 장광헌 / 한국영상자료원 수집부장
-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는 한국의 어떤 결혼식 문화, 제례 의식, 이런 것들을 담고 있어서 문화사를 이해할 수 있는 사료적 가치가 굉장히 큰…."
독일의 베버 신부가 촬영한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는 일부 영상이 소개된 적도 있었지만,
고화질 버전과 촬영본까지 함께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
컬러 영화의 초기 단계인 틴팅, 즉 착색 버전까지 발굴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또, 일제가 한반도를 공업 원료 공급지로 활용하기 위해 양을 사육하는 영상도 함께 소개됐습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