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흙수저'. 최근 우리 사회에 만연한 씁쓸한 사회 계급론을 일컫는 신조어죠.
걸그룹 역시 이런 틀에서 벗어나기 어려운데, 최근 '흙수저' 걸그룹의 반란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발랄한 음악과 톡톡 튀는 안무가 장기인 '레드벨벳'.
다국적 멤버로 구성된 트와이스.
이들은 대형 기획사의 탄탄한 지원으로 각종 음악 방송은 물론 예능 방송에 출연해 데뷔 후 곧바로 스타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 인터뷰 : 김동수 / 연예기획사 대표
- "방송이든 행사든 자본을 가지고 시작해야 하는데, (소형 기획사는) 대형 기획사에 비해 많이 부족하니까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가요계 걸그룹 트렌드는 군소 기획사 출신 '흙수저'의 약진입니다.
무대에서 넘어져 '꽈당' 아이돌로 유명했던 걸그룹 '여자친구'는 어느새 음원 차트와 방송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강자로 우뚝 섰고,
뛰어난 가창력을 가지고도 방송 기회조차 없던 '마마무'는 한 번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이젠 '믿고 듣는' 그룹이란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가창력과 안무 등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져 놓은 뒤 '한 번의 기회'를 잡은 게 이들의 공통점.
가요계에서는 제3, 제4의 흙수저의 반란을 꿈꾸는 후보들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 오택성 기자 / tesuo85@naver.com ]
영상취재: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