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입니다.
초판본 시집 발간에, 영화와 연극 등 그를 기리는 다양한 일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서점의 시집 코너.
요즘 책과 사뭇 다른 디자인의 시집이 눈에 띕니다.
60년 전 발간된 윤동주 시인의 첫 시집, '하늘과 별과 바람과 시'.
긴 세월이 지나 새삼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랐습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흥미로운 점은 같은 윤동주의 시집이라도 2000년대 이후에 나온 편집본이 아닌 1955년 초판본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송민경 / 서울 대현동
- "그때 그 시절의 감성을 느끼면서 읽을 수 있고 감정을 더 고스란히 전달받을 수 있을 거 같아서…."
윤동주의 생애를 재조명하는 영화도 곧 개봉합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 인터뷰 : 강하늘 / 영화 '동주' 윤동주 역
- "막연하게 그냥 순수하고 시 아름답게 쓰시는 분이라는 것을 넘어서서 그 시대를 살았던 한 젊은이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래에 춤을 곁들인 가무극은 윤동주 시의 또 다른 느낌을 전합니다.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본다"던 윤동주.
나라를 잃은 시대의 아픔 앞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길 바란 그의 삶은 현대인에게 결코 작지 않은 위안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 오택성 기자 / tesuo8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