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자신의 혼(魂)을 다 쏟아부었기 때문일까. 14일 개봉한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가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석권하고 있다. 제7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함께 누린 ‘스티브 잡스’와 더불어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동시 노미네이트된 ‘빅 쇼트’ 등 뒤이어 개봉한 외화도 적수가 되지 못했다. 일주일 전 개봉한 국내작 ‘오빠 생각’까지 제친 결과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개봉 2주차에 접어든 ‘레버넌트’는 지난 주말 39만997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151만9325명을 달성했다. 임시완·고아성 주연의 ‘오빠생각’이 개봉한 21일부터 이틀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잠시 내주기도 했지만, 주말인 23~24일 다시 근소한 차이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같은 흥행세는 이미 지구촌을 아우르는 수준이다. 전미는 물론 독일과 영국, 대만, 러시아 등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석권했고, 1억6700만 달러가 넘는 전세계 수익을 기록했다.
영하 30도를 오
가는 캐나다 캘거리를 주 촬영지로 한 ‘레버넌트’는 디캐프리오와 톰 하디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와 더불어 알레한드로 G. 이냐티루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과 흥미로운 스토리, 그리고 임마뉴엘 루베츠키 촬영감독의 압도적인 영상미가 결합한 연초 최고의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김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