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꼭 페미니스트 같아.” 어릴 적 친한 친구의 이 한 마디는 저자를 당황하게 했다. ‘너 꼭 테러 지지자 같아’라고 말하는 듯 한 어조였기 때문이다.
저자는 ‘페미니스트’라는 단어 안에 여전히 “남자를 싫어하고, 늘 여자가 우위에 있어야 한다고 여기며 화장도 안 하고 데오도란트도 쓰지 않는다” 따위의 부정적 이미지가 붙는 현실을 지적한다. 그가 말하는 진정한 페미니즘이란, 남녀 모두를 짓누르는 전통적 성역할의 굴레에서 벗어나 모두 보다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2015년 타임지 선정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꼽힌 나이지리아
출신 소설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페미니즘을 주제로 한 TED 강연을 글로 담은 이 책은 명실공히 화제의 대상이다. 스웨덴에선 이 책을 전국 모든 16세 고등학생에게 배부해 교재로 삼기로 했다. 톱스타 비욘세는 저자의 강연내용 일부를 자신의 신곡에 삽입하기도 했다.
[오신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