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옛말이 있는데요.
하지만, 10년이 훌쩍 넘은 것은 물론 20년이 되도록 변함없이 무대에 오르는 공연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롱런하는 이유를 서주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 2004년 국내 초연 후, 170만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 '맘마미아'.
따뜻한 모녀 이야기에 그룹 아바의 히트곡을 더해 중장년층까지 아우른 점이 롱런의 비결입니다.
새로 합류한 걸그룹 멤버는 젊은 층의 발길까지 끌어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서현(소녀시대) / '맘마미아' 소피 역
- "너무 좋아했던 뮤지컬이었고, 너무 하고 싶었던 캐릭터여서 욕심이 많이 생기더라고요. 기분 좋은 긴장감과 함께 기분 좋은 에너지로…."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으로 유명한 연극 '날 보러와요'.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황석정, 이대연 등이 지난 1996년 첫 탑을 잘 쌓았고,
스릴러와 코믹을 잘 버무린 탄탄한 극본으로 장기 흥행 중입니다.
요즘은 원년 멤버가 모여 20주년 공연 준비에 한창입니다.
▶ 인터뷰 : 류태호 / '날 보러와요' 용의자 역
- "배우들이 나이가 많이 들은 게 (예전보다) 많이 달라요. 나쁜 면 같진 않고, 연극적인 작업에서 성숙도를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래 묵은 그윽한 장맛을 내는 롱런 공연들.
팬들은 10년, 20년 뒤에도 이 작품들을 계속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