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 녹아낸 영화 '귀향'…2월24일 개봉 예정

위안부 피해자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귀향'이 오는 2월24일 개봉일을 확정 짓고, 포스터를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열네 살 소녀들의 천진한 미소 속에 드리워진 아픔이 대비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해당 영화를 연출한 조정래 감독은, 지난 2002년 '나눔의 집'(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 봉사활동을 통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처음 만났습니다.

조 감독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완성했고, 총 14년이라는 시간 동안 스토리를 다듬으며 이번 영화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귀향'의 독특한 점은 시민들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펀딩 영화라는 것 입니다. 순 제작비의 50% 이상인 총 12억여 원의 제작비가 시민들로부터 조달됐으며, 총 73,164명이 해당 후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감독은 "14년이라는 시간 동안 영화를 준비하면서 수많은 거절과 역경이 있었지만타향에서 돌아가신 20만명의 피해자들을 비록 영령으로나마 고향으로 모셔온다는 일념으로 영화를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7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영화제작에 힘을 보태주셨습니다"라고 제작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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