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웹툰·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한류를 위한 집중 투자가 시작된다. 한국형 복합리조트가 두 곳 신설되고, 한류와 연계해 방한하는 중국인에 대해서는 비자발급 요건도 대폭 간소화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아 18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신년계획을 보고했다.
문체부는 작년부터 추진해온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과 연계해 올해를 첨단 콘텐츠 육성의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게임과 웹툰,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첨단 콘텐츠 개발에 44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한국상품의 역직구 인터넷몰인 ‘K-mall 24’에 한국 콘텐츠와 상품의 입점을 확대키로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국적 킬러 콘텐츠의 생산과 전파를 동시에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현장에 문화적 색채를 입히는 사업도 대거 추진한다. 기업 300곳에 예술인 1000명을 파견해 제품기획이나 조직문화 개선에 일조하도록 했고, 한국적 공간 디자인 요소를 가미하는 ‘K-라이프스타일’ 사업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중국과 일본의 디자인 경쟁력에 밀리지 않도록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문화예술 공연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쇼핑몰이 결합한 한국형 테마 복합리조트 조성을 위해 다음달 중으로 2곳의 복합리조트 신규 허가가 날 전망이다.
또 중국과 일본 등 국가별 전략 마케팅을 강화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을 작년 600만명에서 올해 800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한류 콘텐츠와 연계해 단기 방한하는 중국인에게 신청요건을 대폭 간소화해 비자를 발급하는 ‘한류산업 연계 비자’를 신설한다. 국내 주요 음식점을 대상으로 ‘무슬림 친화도 평가제’를 도입하고 무슬림 전문 방한 상품을 개발하는 등 무슬림 관광객 시장 개척에도
문체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관광수입이 작년 139억불에서 올해 189억불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관광산업의 고용 규모도 작년 51만명에서 올해 59만명으로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올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1650만명으로 전망된다.
[신익수 기자 /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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