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영화 <앱솔루틀리 애니씽>, '평범'한 남자의 2% 부족한 초능력 사용기!
↑ 사진=앱솔루틀리 애니씽 포스터 |
"뭐든지 할 수 있는 초능력이 생긴다면 넌 뭘 할래?"
동료 교사 레이(산지브 바스카스)의 물음이 현실이 됐다.
↑ 사진=앱솔루틀리 애니씽 스틸컷 |
어느날, 은하계 고등생물 위원회는 지구의 존폐를 결정하기 위해 지구인 중 무작위로 실험대상을 선정해 초능력을 주기로 결정한다. 그들이 선정한 인물은 베스트셀러 작가를 꿈꾸지만 현실은 잦은 지각으로 인해 교장에게 '무개념' 소리를 듣는 교사 닐(사이먼 페그).
회사에서도 사랑에서도 2% 부족한 그가 손을 흔들기만 하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 <앱솔루틀리 애니씽>이다.
자신에게 초능력이 생겼다는 사실을 깨달은 닐은 "미국의 대통령이 되게 해주요"라거나 "근육 짐승남이 돼라" 등 터무니없고 황당한 곳에 자신의 능력을 쓴다. 그 중 압권은 자신을 무시하던 교장이 자신을 보면 친절하게 대하도록 만든 것. 영화를 보던 모든 이들이 이 장면에서 웃음을 터뜨렸다.
↑ 사진=앱솔루틀리 애니씽 스틸컷 |
자신의 애완견 데이브(故로빈 윌리엄스)에게 인간의 말을 할 수 있게 만든 것은 이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장면이었다. "비스킷 주세요" "주인님 다리를 잡고 놀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데이브와 닐의 대화를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나오는 가운데, 데이브로 인해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영화의 중요한 부분마다 배치돼 있기 때문이다.
닐이 자신의 초능력을 사용한 또 한 곳은 '사랑'
방송국에서 일하는 아랫집 캐서린(케이트 베킨세일)을 짝사랑하던 그는, 그녀가 자신을 좋아하도록 초능력을 사용한다. 하지만 아마 영화를 보는 대다수는 닐이 초능력을 쓰는 장면에서 '사랑은 초능력이 아니라 타이밍'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구의 존폐가 자신에게 달린 지도 모른 채 자신을 위해 초능력을 사용하던 닐은 특정한 사건 이후 회의감에 빠진다. 이후 그는 세계의 평화나 지구를 위해 초능력을 사용하는데…
영화 중반부, 닐이 초능력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게 하는 에피소드가 다소 늘어지는 느낌은 있다
'나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이라는 물음을 갖게 하는 영화이자, 어쩌면 '평범함'이 가장 큰 초능력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 <앱솔루틀리 애니씽>. 1월 14일 개봉.
[MBN 뉴스센터 이소연]